최근 몇 년 사이 당근마켓은 단순한 중고 거래 플랫폼을 넘어 부동산 거래까지 가능한 생활 밀착형 앱으로 자리잡았습니다. 특히 동네 기반이라는 특성 덕분에 가까운 지역의 매물을 빠르게 확인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죠. 하지만 부동산은 큰 금액이 오가는 거래인 만큼, 몇 가지 주의사항을 꼭 알아두셔야 합니다. 지금부터 당근마켓 부동산 거래 시 꼭 알아야 할 4가지 포인트를 자세히 알려드릴게요.
1. 거래 상대방의 신뢰도 반드시 확인하기
당근마켓은 누구나 쉽게 글을 올릴 수 있는 구조입니다. 때문에 부동산 매물을 올리는 사람이 반드시 공인중개사일 필요는 없죠. 이로 인해 허위 매물이나 사기성 글이 올라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거래를 하기 전, 상대방의 프로필, 이전 거래 후기, 인증 여부를 반드시 확인하세요.
특히 부동산 매물임에도 불구하고 "직거래입니다"라고만 적혀 있다면 의심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거래 상대가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는지, 혹은 실제 해당 물건의 소유주가 맞는지 등기부등본을 통해 확인하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부동산 거래는 계약을 체결하기 전에 신원 확인이 매우 중요하니, 설령 친절한 말투나 빠른 답변에 마음이 놓인다 해도 공식적인 서류와 신분 확인 절차는 꼭 거쳐야 합니다.
2. 계약 체결 시 꼭 공인중개사를 통하자
많은 분들이 당근마켓에서 부동산을 찾을 때 중개수수료를 아끼기 위해 직거래를 선호하는데요, 이런 경우 큰 리스크가 따릅니다. 부동산 거래는 단순히 물건을 주고받는 게 아닌, 등기, 세금, 권리 이전 등 법적 절차가 복잡하게 얽혀 있는 거래입니다.
공인중개사를 통해 거래할 경우 일정 금액의 수수료가 들긴 하지만, 계약서 작성, 권리관계 확인, 중도금 및 잔금 처리 등 여러 단계에서 전문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어 훨씬 안전합니다.
특히 계약 이후 문제가 생겼을 때 책임소재를 명확히 할 수 있는 장점도 있으니 되도록이면 믿을 수 있는 중개업소를 이용하세요.
참고로, 무자격 중개 행위는 불법이기 때문에 당근마켓에서 중개사처럼 행동하는 이들이 있다면 반드시 자격증 여부를 확인하고, 문제가 될 경우 한국공인중개사협회 등에 신고하는 것도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3. 현장 방문은 필수! 사진만 보고 판단하지 말기
당근마켓에 올라온 부동산 매물 사진은 종종 실제와 다를 수 있습니다. 조명을 밝게 설정하거나, 넓은 화각의 렌즈를 사용해 공간이 더 넓고 깨끗해 보이도록 연출한 경우도 많죠.
따라서 반드시 현장에 직접 방문해서 확인하는 절차가 필요합니다. 실제로 가보면 벽에 곰팡이가 피어 있거나, 건물 외관이 노후되어 있는 경우도 흔합니다. 또 주변 소음, 일조량, 통풍 등은 사진으로는 절대 파악할 수 없는 요소입니다.
또한 실제 위치가 당근마켓에 표시된 지역과 다를 수도 있으니, 주소를 명확히 받고 네이버 지도나 카카오맵 등으로 교통 편의성과 생활 인프라를 사전에 확인해 두는 것도 좋습니다. 특히 학군이나 대중교통 접근성처럼 개인적 중요도가 큰 부분은 더 꼼꼼히 따져보는 것이 필수입니다.
4. 계약서 작성 전, 등기부등본과 권리관계 반드시 확인
등기부등본은 부동산의 법적 상태를 알려주는 공식 문서입니다. 해당 부동산의 소유자가 누구인지, 근저당이나 가압류 등 채권 관계가 얽혀 있는지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죠. 계약서를 작성하기 전에 이 서류를 반드시 열람하고, 문제가 없는지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세요.
특히 빌라, 다세대주택, 전세 매물의 경우 보증금에 대한 보호가 제대로 되지 않는 구조일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만약 건물에 근저당이 많이 잡혀 있거나, 소유자 외의 가족이 계약을 진행하려 한다면 반드시 위임장 및 인감증명서를 받아야 합니다.
전세 계약을 할 때는 확정일자와 전입신고를 반드시 해야 추후 보증금을 돌려받을 수 있는 법적 권리를 가질 수 있습니다. 부동산 거래에서 서류를 꼼꼼히 살피는 일은 다소 번거롭더라도 내 재산을 지키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절차입니다.
5. 의심스러운 거래는 과감히 거절하자
좋은 매물이라고 해도 뭔가 이상한 낌새가 든다면 과감히 포기하는 것도 현명한 선택입니다. 예를 들어, 거래를 지나치게 서두르거나, 계약금을 먼저 요구하면서 등기부등본 확인을 미루는 경우, 또는 연락처를 자주 바꾸는 경우는 사기의 전형적인 패턴입니다.
"지금 계약 안 하면 다른 사람이 가져간다", **"지금 당장 계약금만 걸면 예약해준다"**는 식의 말은 주의해야 할 시그널입니다. 부동산 거래는 금액이 크기 때문에 조금의 실수도 큰 손해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조급해하지 말고, 항상 확실하게 서류와 절차를 거쳐 거래해야 합니다.
요약
당근마켓은 부동산을 찾기에 편리한 도구가 될 수 있지만, 신뢰성 검증, 현장 확인, 공식 절차 준수 없이는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 거래 전 상대방 신원과 공인중개사 여부 확인
- 반드시 공식 계약서와 공인중개사 중개 활용
- 사진만 믿지 말고 현장 직접 방문 필수
- 등기부등본과 권리관계 확인 후 계약 진행
- 이상 징후 시 과감히 거래 중단
이 다섯 가지를 꼭 기억하시고, 현명하고 안전한 부동산 거래 하시길 바랍니다!